[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4.3의 완전한 해결이라는 대통령의 약속은 부도났다”며 정부여당 인사들이 4.3 항쟁에 실언을 하고도 사과하지 않는 것을 질책했다.
이 대표는 이날 4.3 항쟁 75주년을 맞아 제주 4.3기념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정부여당의 극우적인 행태가 4.3 정신을 모독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4.3은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는 망언을 한 여당 지도부는 아직 사과 한마디 않고, 4.3은 공산세력 폭동이라 하는 사람은 아직도 진실화해위원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정권의 퇴행적 모습 때문에 4.3을 부정하는 극우세력까지 활개 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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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3일 제주 4.3기념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더불어 그는 “제주 시내에 4.3은 공산폭동이라는 현수막이 나붙었고 서북청년단을 모방한 재건 서북청년단까지 등장했다고 한다”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상태”라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역사 진실의 심판대에 시효란 없다”며 4.3 항쟁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당 차원에서 △반인권적 국가폭력 범죄 시효 폐지 특별법 처리 △4.3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4.3 희생자 신원확인 감식 등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제주는 현대사 최대 비극인 4.3의 고통을 담고 있다”며 “제주도민들께서는 모진 상처를 이겨내고 죽은 이는 눈을 감고 산 자들은 서로 손잡으라는 용서와 화해의 정신을 실천해 왔다”며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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