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동시에 개선되면서 국내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부문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2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2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99억원(20.1%) 증가한 4780억원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보험 가입 대수가 57만대 늘어 보험료 수입은 5000억원 증가한 반면 사고율은 낮아지면서 손해율이 개선됐다. 지난해 손해율은 81.2%로 전년(81.5%)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사업비율(순사업비/경과보험료)은 16.2%로 전년(16.3%)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판매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CM채널 비중 증가로 사업비율 하락 추세가 지속됐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모두 고려한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97.4%로 전년(97.8%)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에도 자동차보험 업계의 과점 구조가 이어졌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대형 4사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84.9%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늘었다.

다만, 악사·하나·캐롯 등 비대면 채널 전문사의 점유율도 5.9%에서 6.2%로 올랐다.

판매 채널별 비중은 온라인(CM·사이버마케팅) 채널 비중이 28.8%에서 31.6%로 늘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전화판매(TM) 채널 비중은 17.0%에서 16.2%로 줄었고, 대면 채널 비중은 54.2%에서 52.2%로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4월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에도 자동차 사고율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한동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손해율 관리가 지속될 경우 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과 함께 보상기준을 합리화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보험상품 개발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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