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지난해 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2년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사 제외) 영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40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1조495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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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금융감독원 |
신기술금융회사가 보유한 주식의 지분가치 평가손실이 반영된 게 전체 당기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신기술금융사의 지분가치 평가손익을 제외할 경우 여전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등록 여전사는 148개 전년말(123개사) 대비 25개사 증가했다. 지난해 할부금융사 2개사, 신기술금융회사 23개사가 신규 등록했고, 등록 취소·말소는 없었다.
이들 여전사의 총자산은 232조원으로 1년 전보다 11.9%(24조6000억원) 늘었다. 자동차 등 관련 리스자산이 4조3000억원, 할부금융자산이 2조원, 기업대출이 10조원 증가한데 기인한다.
자산 건전성은 악화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여전사 연체율은 1.25%로 1년 전보다 0.39%포인트 상승했고, 자산 부실화를 가늠할 수 있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4%로 1년 전보다 0.21%포인트 올랐다.
작년 한 해 대손충당금을 6442억원 추가 적립했지만, 위험 흡수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커버리지 비율(총대손충당금 잔액/고정이하여신)은 2021년 말 151.4%에서 지난해 말 142.0%로 하락했다.
자본 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도 16.9%로 전년 말(17.2%) 대비 0.3%포인트 하락했으나 규제 비율인 7%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경기 하락 우려 등 대내외 경제·금융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는 등 손실 흡수능력을 확충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채 발행시장 동향 등을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유동성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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