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국제유가 급등 부담에 소폭 하락해 2470선으로 내려왔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52포인트(-0.18%) 내린 2472.3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8.95포인트(0.36%) 상승한 2485.81로 개장해 장 초반 248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 약보합권에 진입했다.

국내 증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자발적인 생산 축소를 발표하면서 유가가 급등한 여파로 하락한 모습이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장중 8% 오르면서 배럴당 81달러(약 10만6000원)를 상회했다. 아울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6원 오른 달러당 1316.5원까지 치솟았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인은 1551억원, 기관이 341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478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선 시가총액 1·3위 삼성전자(-1.41%), SK하이닉스(-1.58%) 등이 나란히 약세를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1.27%), 현대차(-0.49%), NAVER(-1.88%), 카카오(-1.47%) 등도 하락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0.34%), 삼성SDI(1.36%), POSCO홀딩스(6.52%)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약세에 전기·전자가 0.66% 하락했고 의료정밀(-1.34%), 의약품(-0.78%), 운수창고(-0.80%), 기계(-0.60%) 등도 떨어졌다. 반면 2차전지 소재 관련주의 상승이 지속되면서 비금속광물(4.49%), 철강 및 금속(3.90%)의 상승이 부각됐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44포인트(0.88%) 오른 854.96으로 4월 첫 거래일을 마감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1969억원, 13조125억원으로 코스닥 강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