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자연형 호안 조성…나무 21만 그루 식재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가 조성된 지 평균 18년이 지난 한강생태공원을 재정비, 오세훈 시장의 중점 사업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최근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첫 번째 핵심 전략인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한강생태공원은 '보전을 위한 이용, 이용을 위한 보전'이라는 원칙으로 재정비한다. 

서울시는 '한강 생태공원 재정비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10월까지 한강생태공원 재정비 계획을 세우고, 오는 2025년까지 시민과 자연이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는 특화 공원으로 꾸민다.

   
▲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 조감도/사진=서울시 제공


한강생태공원은 지난 1997년 최초로 조성된 생태공원인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을 비롯, 강서습지, 고덕수변, 암사, 난지 등 5개가 있는데, 생태적 안정을 이룬 곳도 있지만, 시민 이용과 간헐적인 침수로 생태적 안정성이 저해된 구역도 있다.

안정된 지역은 이를 해치지 않는 시민 동선을 제공하고, 이용과 생태적 환경이 혼재된 곳은 공간을 분리해 간섭 요인을 제거하며, 간헐적 침수 지역은 적절한 식물 종의 자생 여건을 조성해 특성별 정비를 한다.

또 콘크리트 등 인공 호안을 흙·자갈·큰 돌 등 자연 소재로 복원하는 '자연형 호안 조성사업'은 2025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자연형 호안은 단순히 형태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생물 서식지를 복원하는 역할을 하는데, 지난해까지 한강 변 총 82㎞ 중 46.9㎞를 완료했다. 

금년에는 연말까지 망원한강공원의 '홍제천 합류부∼성산대교'와 '서강대교∼마포대교' 2.0㎞ 구간을 복원하고, 내년에 강서한강공원 '서남물재생센터∼가양대교' 2.0㎞를 끝낼 예정이다.

한강 숲 조성도 2025년까지, 약 21만 그루의 나무를 추가로 심을 방침이다.

노후 수영장은 현대적 기술과 감각의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전환, 2024년 잠실에 먼저 개장하고 광나루, 잠원, 망원 수영장으로 점차 늘린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이번 사업으로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사람과 자연이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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