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이달 들어 보험사들이 신상품을 쏟아내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과거에는 보험사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시점이 4월로 이 시기에 상품을 대거 출시해왔다. 현재 보험사 회계연도는 CY(당해 1~12월)로 바뀌었지만 4월 시작이 수십년간 업계 관행으로 이어져오면서 신상품 출시도 여전히 4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서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보하고자 건강보험,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 사진=각사 제공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3일 암에 대한 시대적 변화와 보험에 대한 최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한화생명 시그니처 암보험 3.0’(이하 시그니처암3.0)을 출시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최신 소비 트렌드에 맞춰 최다 7번까지 진단자금을 받을 수 있게끔 암특약을 세분화한 것이다. 기존 일반병원과 상급종합병원으로만 구분되던 통원급부도 종합병원까지 다양화했다. 아울러 고객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경증 유병자를 위한 라인업까지 확대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경증유병자도 쉽게 가입할 수 있고 보험료 부담도 낮춘 ‘(무)NH헤아림355건강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고지사항을 △3개월 이내 의사의 입원, 수술, 추가 검사의 소견 △5년 이내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입원, 수술 여부 △5년 이내 6대질병의 진단, 입원, 수술 여부 등 3가지로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가입 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플랜을 갱신형, 무해약환급형 등 총 6종으로 운영해 선택 폭을 확대했다. 특히 무해약환급형은 보험료 납입기간 중 해지할 경우 해약환급금이 없는 대신 해약환급금을 지급하는 동일한 상품에 비해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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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은 연간 본인이 지출한 의료비 총액을 기준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신개념의 ‘메디컬플러스건강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질병, 사고, 치료 방식에 구분없이 연간 발생한 의료비 총액을 기준으로 보험금을 지급한다. 특정 사고나 질병을 보장하는 기존 건강보험과 달리 본인이 연간 지출한 의료비 중 본인이 부담한 ‘급여’부분의 총액에 따라 단계별로 정액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특히 보험금 지급 후에도 담보가 소멸되지 않아 매년 반복 보장이 가능하다.

기존 건강보험 대비 보장 영역을 대폭 넓혀 임신출산, 선천성질환뿐만 아니라 예측 불가능한 미래 질병(신규 감염병 등), 표적항암치료와 같은 신의료기술까지도 빠짐없이 보장한다.

메트라이프생명이 선보인 ‘(무)모두의 종신보험’은 저해약환급금형 구조로 합리적인 보험료가 특징이며 기본형과 체증형 중 선택 가능하다.

체증형의 경우 사망보험금이 매 5년마다 보험가입금액의 10%씩, 최대 110세까지 체증한다. 사실상 종신토록 사망보험금이 체증하는 구조로 15세에 가입하면 최대사망보험금은 가입금액의 280%에 이르며 40세에 가입하면 23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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