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최우선 고려사항 '금리'…한도-금리종류-만기 순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주택담보대출 이용자들은 고정금리형 금리가 변동금리형보다 1.0%포인트(p) 높아도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고금리 쇼크에 변동금리를 이용한 대출자들이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은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주담대 이용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요소는 '금리'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 주택담보대출 이용자들은 고정금리형 금리가 변동금리형보다 1.0%포인트(p) 높아도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김상문 기자


조사내용을 살펴보면 주담대 이용자들은 금리수준과 대출한도를 최우선 요소로 고려했다. 뒤이어 고정·변동금리 여부, 대출만기 순으로 중요도로를 평가했다.

특히 향후 주담대 이용 시 고정금리형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49.0%로 변동금리형을 이용하겠다 16.9%를 크게 압도했다.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시중 금리가 상승해도 낮은 대출금리가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 꼽혔다.

아울러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금리차가 1.25%포인트(p)에서 1.0%p 이내로 좁혀질 때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차가 0.5%p 이내일 경우 변동금리의 대부분이 고정금리로 이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금공에 따르면 변동금리 선호자의 45.9%는 변동금리 연 4.0%와 고정금리 연 5.0%의 선택지에서 고정금리로 이동했다. 아울러 변동금리 연 4.0%, 고정금리 연 4.5%의 선택지에서는 고정금리의 매력이 더욱 커져 90.3%가 고정금리로 이동했다.

주금공의 대표 정책모기지 상품인 '보금자리론'과 '내집마련 디딤돌대출'은 금리상승기에도 이자부담이 늘지 않는다는 장점에 힘입어 큰 흥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두 상품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년 대비 5.1%p 증가한 94.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만족도와 함께 해당 상품의 타인 추천의향도 전년 대비 2.8%p 증가한 89.6%로 나타났다. 

이들이 가장 만족한 이유로는 '시중 금리가 상승해도 이자 부담이 늘지 않는다'를 꼽았다. 뒤이어 △공공기관 상품이라서 신뢰가 간다 △대출원금을 매달 일정 금액으로 나누어 갚을 수 있다 △최장 40년까지 대출 이용이 가능하다 등을 만족 이유로 꼽았다.

아울러 '보금자리론 이용으로 줄어든 원리금 부담이 가계경제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비율도 92.4%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상품 이용자들은 절감한 비용으로 주로 생활비(의식주, 세금, 통신비 등)를 충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실거주 목적의 1가구 1주택'은 '꼭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70.3%로 전년 65.3%보다 다소 상승했다.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8.0%로 전년 37.2%와 비슷했다. 아울러 주택금융 이용 비율도 전년 38.3%와 유사한 37.5%를 기록했고, 주택 구입 의향과 주택금융 이용은 꾸준히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7~9월 면접조사 방식으로 전국 만 20세 이상 일반 5000가구주, 최근 1년 보금자리론 및 디딤돌대출을 이용한 2000가구주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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