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STS반도체의 임원들이 워크아웃 신청 전후로 보유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 전망이다.
22일 STS반도체는 지난 16일(결제일 기준) 김은동 이사가 보통주 7165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김 이사는 3095주를 주당 5140원에, 4070주는 주당 5150원에 각각 매도했다. 또 황선하 상무는 17일 보통주 1만1439주를 주당 4717원에, 배성언 상무는 18일 보통주 6만주를 주당 4494원에 각각 장내 매도했다.
STS반도체는 지난 17일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 정상화를 위해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 신청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5000원대이던 주가는 워크아웃 소식에 연일 급락해 22일 현재 종가는 2520원으로 반토막 났다.
이에 따라 이들이 워크아웃 신청 전 주가를 고가에 매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내츄럴엔도텍 역시 ‘가짜 백수오’ 논란이 불거지기 전 일부 임원이 지분을 매각해 수십억 원의 차익을 남기면서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지난 17일 퇴임한 김철환 영업본부장은 1만 주를 팔아 약 7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이권택·권순창 연구소장과 김태천 생산본부장은 보유주식 2만5500주를 팔아 약 22억원 규모의 차익을 남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