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채권전문가 10명 중 8명이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 채권전문가 10명 중 8명이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지난 2월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전개한 결과 응답자의 83%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고 7일 발표했다.

전체의 15%는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전망했고, 50bp와 75bp 인상은 각각 1% 비율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높아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확산한 가운데 국내 물가 둔화세가 가시화해 동결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달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23%가 금리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지난달보다 15%포인트(p) 늘어난 수준이다.

한편 채권금리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32%로 전월보다 15%p 줄었으나 하락을 예상한 경우보다는 많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금투협 측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주요국의 긴축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달 금리하락 응답자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달 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본 응답자는 전체의 33%로 전월보다 13%p 늘었으며, 물가 보합을 전망한 응답자는 54%로 전월보다 12%p 감소했다.

환율의 경우 내달 보합을 예상한 응답자는 전월보다 23%p 늘어난 78%를 차지했고,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비율은 25%p 감소한 16%로 분포됐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5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90.8로 전월(93.6)보다 소폭 떨어졌다.

설문 문항에 대한 응답을 통해 산출되는 BMSI는 채권시장의 심리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채권금리 하락(채권값 상승)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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