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비용만 1000억 원 넘게 투입
경쟁제한성 완화 위해 노력 중
[미디어펜=조우현 기자]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심사 완료를 위해 미국, EU, 일본 3개국 경쟁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 나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10일 “각국 경쟁당국의 요구하는 시정조치를 만족하면서도, 대한민국 항공산업 경쟁력을 유지·발전할 기반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이를 위해 최고경영층이 앞장서서 해외 기업결합심사 초기부터 각국 경쟁당국과의 협의를 주도하고 있다. 또 타 해외 항공사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신규 시장진입 여부를 설득하고 지원조건을 확인하는 등 맞춤형 전략을 펴고 있다.

이에 더해 대한항공은 5개 팀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 그룹을 상설 운영 중이다.

또한 국내·외 로펌, 경제 분석 전문 업체와 계약해 각국의 경쟁당국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외 로펌 및 자문사 비용으로만 1000억 원을 넘는 금액을 투입했다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현재 각국 경쟁당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결합 시 발생할 경쟁제한 우려를 이유로 다양한 요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결합 이전의 경쟁 환경을 복원하고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 신규 항공사의 진입을 유도해 경쟁제한성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경쟁제한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현지 로펌 및 자문사와 함께 △특정 신규 시장진입자 등을 포함한 시정조치 다각도 협의 △각국 경쟁당국에 대한 설득노력 등을 지속하고 있다. 

그 결과 미국, EU, 일본 노선에 대한 신규 진입 항공사 확보 및 설득작업도 상당 수준 진척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일부 경쟁당국의 과도한 시정조치 요구에 대해 합리적 대안과 의견을 적극 제시해,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항공산업 경쟁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항공산업 발전 및 소비자 편익을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이 가지는 의미와 항공산업이 대한민국의 연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통합 이후에도 국내 항공 산업 발전 및 소비자 편익 제고에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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