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취임 후 첫 당 회의에서 "정치 관련 기사마다 국회 해산하라는 댓글이 달리고 정치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는 현실을 여야 모두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해야 한다"라며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회가 민심에 따라 제대로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상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마약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등 국민 삶의 불안이 커져 가는 상황에서 국회의 존재 이유가 과연 뭔지 여야 모두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야당은 다수의 힘으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보다 마음을 열고 함께 대안을 논의해줬으면 한다"라며 "어떤 현안이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끌어가겠다"라고 협치를 강조했다.
|
|
|
▲ 국민의힘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가 4월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이어 "야당의 의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라며 "당장 오늘 김진표 국회의장,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대화와 협상 채널을 복원하고 국민을 위한 협치의 길을 찾고자 제안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원내대표가 선출이 얼마 안 남았지만 그때까지 미루고 있기엔 현실이 너무 급하다"라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 결론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야당과 함께해줄 것을 당부한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시작되는 선거제도 개편 논의 전원위원회에 대해서는 "여야 입장이 엇갈릴 뿐 아니라 지역에 따라 생각들이 다른 게 선거제"라며 "표심이 왜곡되지 않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을 기준으로 가장 합리적 방안을 찾아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현재 선거 제도의 문제점과 부작용이 드러난 만큼, 민심이 올바르게 반영되는 선거 제도를 새롭게 만드는 게 국회의 당연한 책무"라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