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공모 거쳐 120개 충전기 공모사업자 선정, 4월부터 지원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환경부는 10일 지역 특성과 연계한 전략적인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위해 ‘제1차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 120개를 선정, 이를 통해 전기차 충전 기반시설 1만 5665기가 전국 곳곳에 구축된다고 밝혔다.

   
▲ 환경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앞서 환경부는 지난 2월 9일부터 3월 11일까지 공모를 거쳐 이번 사업 대상을 선정했으며, 4월 14일부터 구축비용 1283억 원을 순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은 지역 특성, 전기차 보급 여건 등을 연계하여 지자체, 충전사업자, 자동차 제작사 등이 다양한 사업유형으로 충전기를 구축할 수 있도록 환경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120개 사업을 지역별로 구분하면 △경기 5059기(381억 원) △강원 2829기(106억 원) △경남 1890기(119억 5000만 원) △서울 1453기(87억 9000만 원) 순이며, 서울은 상업시설, 경기도는 아파트 등 생활거점, 강원도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유형별로 구분하면 △공동주택, 주차시설 등 생활거점에 1만 3002기(783억 원) △전기화물차, 택시 등 상용차 거점에 535기(146억 원)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 등 교통 요충지에 446기(164억 원) △전기이륜차 배터리교환형충전기 1029기(100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선정된 사업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강원도는 속초 등 영동지방 주요 관광지의 공용주차장에, 도로공사 등은 영동·동해 고속도로에 이번 사업을 통한 충전시설 251기를 구축해 전기차 사용자가 강원도 관광단지 곳곳을 충전 걱정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상북도 김천시는 30kW급 중속 충전기 11기를 직지사 등 관내 문화·관광시설 공용주차장에 설치하여 전기차 사용자의 불편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충청남도는 관내 택시 차고지에 급속충전시설 25기를 설치할 예정이며, 환경부는 전기택시 보급을 늘리기 위해 구매보조금 2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전기화물차, 전기택시 등 상용차 거점에 충전기를 설치하는 사업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번 사업을 통해 물류업계의 전기화물차 보급과 연계돼 전국의 화물 집합센터 곳곳에 충전시설 207기가 구축된다. 이를 통해 친환경 물류사업이 정착되고 고속도로 내 휴게소에서 전기상용차의 충전 빈도가 줄어들어 전기차사용자 간의 충전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전기이륜차 배터리교환형충전기 사업은 이륜차를 이용한 배달사업이 활발한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생활거점에 배터리교환형충전기 181기가 설치돼, 배달이륜차로 인한 미세먼지, 소음 등의 주민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이번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문가 사후관리단’을 운영하며,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구축 상황을 공유하고 의견수렴 등을 위한 지역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박연재 대기환경정책관은 “무공해차 대중화 시대 개막을 위한 핵심은 충전 기반시설 구축으로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한 충전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민간 충전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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