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오리온이 프리미엄 생수 시장 공략 목표로 내놓은 ‘닥터유 제주용암수’가 해외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2020년 정식 판매를 시작한 4년차 제품으로, 국내 먹는 샘물 시장에서는 아직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적극적인 수출을 통해 매출은 물론 브랜드 자체 글로벌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
|
|
▲ 닥터유 제주용암수 5종 제품/사진=오리온 제공 |
오리온홀딩스는 중국 청도시영평시장관리유한공사, 청도국서체육문화산업 유한공사와 ‘제주용암수 중국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청도시영평시장관리유한공사는 중국 내 ‘칭따오맥주’를 유통·판매하는 회사로, 청도시 최대 음료판매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청도국서체육문화산업유한공사는 대규모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하고 축구클럽 등을 운영하는 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1년여 동안 브랜드 및 디자인 개발, 마케팅 전략 수립, 영업망 구축 등 제주용암수의 중국 내 판매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오리온홀딩스의 자회사인 오리온제주용암수는 기존 경도 200mg/L와 경도 300mg/L까지 총 2종을 현지 제품명 ‘아이궈루이 화산용암수(AI.GUORUI 火山熔岩水)’로 생산·공급한다. 청도시영평시장관리유한공사와 청도국서체육문화산업유한공사는 중국 내 판매·유통과 더불어 각종 스포츠와 연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한편, 칭따오맥주의 전국 유통망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중국 수출계약으로 오리온은 현지에서 제주용암수 유통채널을 대폭 확대하게 됐다. 오리온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수출 계약을 통한 중국 물 시장 진출로 제품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음료 사업의 성장세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네랄이 풍부한 제주의 청정 수자원인 용암해수의 우수성을 중국에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제주용암수는 2020년 제품 출시와 함께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베트남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처음부터 국내와 글로벌 시장 동시 공략을 염두하고 만든 제품인 셈이다.
오리온은 싱가포르와 러시아에서도 제주용암수 수출을 시작했다.
국내외로 판매처를 다각화하고는 있지만, 오리온제주용암수의 시장 안착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생수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지난해 국내 시장 점유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그나마도 전체 오리온제주용암수 매출을 따져보면 해외보다 국내 비중이 훨씬 높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도가 높은 좋은 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바이어들의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며 “오리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국과 판매처를 확대하고 제품 라인업을 추가하는 등 한국 대표 음료 브랜드로 육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