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고가 분양가임은 분명합니다”
지난 토요일 오전 견본주택을 방문한 50대 여성(서울 은평구 거주)은 ‘화성 삼송 파크드림 파티오’가 여간 마음에 들지 않은 눈치다. 허나 책정분양가를 곰곰이 살펴본 뒤 방문 전 강한 청약의사가 꺾인 듯한 눈치다.
|
|
|
▲ 화성의 고양 삼송 '파크드림 파티오'는 전원형 타워하우스로서 삼송지구 유일의 소형 전용 단지로 조기 완판이 예상된다. |
"매력적인데 아쉽다"
전원형 타운하우스의 아늑함에다 입지의 쾌적함을 갖춘 타운하우스에 '착한' 집값이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화성 ‘파크드림 파티오’는 전용 59㎡가 갖는 활용공간의 협소성을 극복하는 혁신 설계로 주목을 끌었다.
4층 테라스 형을 포함 일반형 모두에 세대별 발코니 확장이 23㎡ 내외에 이르고 지하에 세대별 수납창고를 제공했다.
소형이 대세인 분양시장에서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한 것이다.
거주환경도 뛰어나다. 단지 뒤편에는 창릉천이 흐르고 단지 전 후의 개방성이 뛰어나다. 용적률도 92%에 건폐율도 33%로서 높이 치솟기로 거만을 떠는 초고층 아파트단지의 위압감을 느낄 수 없다.
청약자의 최대 고민은 책정 분양가의 적정성이다.
미디어펜이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와 분양전문가를 대상으로 ‘파크드림 파티오’의 분양가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분양가가 ‘높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
|
|
▲ 미디어펜이 고양 삼송의 화성 '파크드림 파티오'의 분양가 적정성을 전문가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높다'고 분석했다. |
‘적정하다’는 응답자는 20%, ‘낮다’는 응답률은 10%에 그쳤다.
화성의 ‘파크드림 파티오’는 다락방을 덤으로 활용하는 4층 테라스형의 분양가가 3억4,500만원 책정됐다. 3.3㎡ 당 1,425만원이다.
지상 3층의 일반형 분양가는 3억원으로 평균 1,190만원이다. 소형 공동주택의 건축비가 중대형보다 평균 15%내외 높게 책정되는 분양시장의 가격정책이 그대로 반영된 듯이 보인다.
현지 부동산업계의 상당수는 4층 테라스를 제외한 나머지 분양가는 고가라고 단정 내렸다.
삼송의 H공인중개사 대표는 “화성의 파크드림과 같은 민영 주택형이 삼송과 인근 원흥지구에서 분양되지는 않았으나 5~10㎡ 큰 아파트가 분양된 바 있다”며 “화성 파크드림은 이들 아파트에 비해 3.3㎡ 당 120~190만원 높다”고 지적했다.
|
|
|
▲ 화성 '파크드림 파티오'는 전용면적이 10㎡ 넓은 호반에 비해 분양가가
더 높게 책정됐다. |
실제 호반건설이 지난 3월 분양한 원흥 호반베르디움 전용 69㎡의 3.3㎡당 분양가는 1,070만원으로 파크드림에 비해 120만원이 낮다.
오히려 호반건설의 전용 69㎡아파트의 총분양가는 3억1,500만원으로 화성의 파크드림보다 저300만원 저렴했다.
원흥의 E부동산 중개사는 “소규모단지인 화성의 파크드림 소형의 분양가가 면적이 10㎡보다 넓은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분양가보다 높게 책정됐다”며 “화성의 파크드림의 경우 4층 발코니 주택형을 제외한 일반형은 청약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건설은 파크드림의 분양에 자신감이 배어있다.
화성은 견본주택을 개관한 지 불과 6일 만에 청약을 마감한다. 유명 브랜드가 노른자위에 수백 대 1을 기록하며 ‘대박’을 거둘 때에 비해 청약 기간이 2~3일 짧게 단축한 청약일정이다.
청약일정을 앞당기는 전략은 초기 분양이 ‘완판’수준이 아니라면 불가능하다.
‘배짱(?) 넘치는 화성의 분양 마케팅이 수도권 분양시장에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LH는 연내 고양 삼송지구 인근인 향동과 지축, 덕은 등 서울에 바로 인접한 쾌적한 그린벨트지역에 잇따라 택지를 분양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 분양시장이 달궈지면서 지방처럼 고가 분양가와 과잉 공급의 논란이 멀지 않은 시기에 불거져 나올 것"이라며 "소득과 구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고가 물량 폭탄의 후유증이 2~3년에 후폭풀으로 몰아칠 수 소지가 높다"고 일침했다.
|
|
|
▲ 화성의 고양 삼송 '파크드림 파티오'는 4층 다락방과 옥탑 테라스
공간을 주는 주택형이 가장 인기다. 나머지 일반형은 고가 분양 논란이 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