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선배 기쿠치 유세이(31·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연장 접전 끝에 토론토에 석패했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투런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좋은 활약을 했지만 마지막 타석 재역전 찬스에서 범타로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에인절스는 연장 10회까지 가 11-12로 졌다. 10회말 한 점 뒤진 상황 2사 만루에서 마지막 타자로 나섰던 오타니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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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가 토론토전 3회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LA 에인절스 SNS |
5회까지는 에인절스가 6-0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1회말 3점을 먼저 뽑았고, 3회말에는 오타니가 토론토 선발 기쿠치를 투런홈런으로 두들겼다. 일본인 메이저리거의 투타 대결에서 오타니가 고교(하나마키 히가시 고교) 3년 선배 기쿠치로부터 시즌 3호 홈런을 뺏어내며 5-0으로 점수 차를 벌려놓았다.
오타니는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기쿠치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때려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선배와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중반 이후 토론토의 대반격이 펼쳐졌다. 6회초 한꺼번에 6점을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고, 7회초 4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6-10으로 역전 리드를 당한 에인절스도 뒷심을 발휘했다. 8회말 1점을 만회했고. 9회말 3점을 뽑아 극적으로 동점 추격을 했다. 오타니는 9회말 볼넷으로 출루해 헌터 렌프로의 2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동점 득점을 올렸다.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10회초 토론토가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냈다. 에인절스는 10회말 2사 만루 찬스를 엮고 마이크 트라웃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만루 상황에서 오타니가 바뀐 좌완 투수 팀 메이자를 상대로 2루수 땅볼에 그치며 토론토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기쿠치는 4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피칭을 하고도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 투수를 면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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