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고 나선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의 주주명부를 확보할 전망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24일 엘리엇 측에 주주명부 열람과 등사를 허용하기로 했다.

앞서 엘리엇은 지난 16일 삼성물산에 서신을 보내 주주명부의 열람과 등사를 청구한 바 있다. 상법 396조는 주주는 회사의 주주명부의 열람과 등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엘리엇은 주주 명부를 확보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합병 반대 세력 규합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임시 주총에서 특별 결의 사항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안이 통과하려면 주주총회 참석 지분의 3분의 2 이상, 전체 지분 3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주주의 참석률을 70%로 볼 때 삼성은 최소 47%의 찬성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반면 엘리엇은 3분의 1인 23%를 확보하면 합병 안을 부결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