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한동안 부진하다 조금씩 활력을 회복 중이던 신규상장(IPO) 시장이 이번 분기 들어 한 층 더 가시적인 상승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2차전지 테마 강세로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IPO 시장에서도 중소형주들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주관사 측면에서도 대형사들 못지않게 중소형 증권사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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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부진하다 조금씩 활력을 회복 중이던 신규상장(IPO) 시장이 이번 분기 들어 한 층 더 가시적인 상승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김상문 기자 |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PO 시장의 분위기가 점점 호전되는 모습이다. 호전의 방향성은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기업 후보군, 그리고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들 모두에서 관찰되고 있다.
우선 상장되는 회사들의 측면에서 보면, 대어급 기업보다는 코스닥에 상장되는 중소형 IPO 회사들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코스피보다 코스닥이 오히려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올해 1분기 나타난 독특한 현상이기도 하다. 이 흐름을 이어받아 IPO 시장에서도 코스피 상장 못지 않게 코스닥 상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사 마이크로투나노(M2N)와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토마토시스템은 2분기 첫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마이크로투나노는 초소형 정밀기계(MEMS) 기술력을 기반으로 반도체 테스트 핵심 부품인 프로브 카드를 생산한다. 테마 측면에서도 반도체 테마에 엮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장일은 오는 26일로 계획돼 있다.
토마토시스템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이미 2000년 설립돼 20년 넘는 업력을 가진 이 회사는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플랫폼 '엑스빌더6'를 주력 제품으로 제공한다. 작년엔 매출 270억원, 영업이익 7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상장일은 오는 27일 예정이다. 스팩을 제외하면 이들 회사는 올해 2분기 국내 주식시장 IPO ‘첫 단추’에 해당한다.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사들의 발걸음도 상당히 바빠졌다. 특히 한동안 IPO 시장에서 침체된 모습을 보였던 중소형 증권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SK증권은 지난 2018년 6월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의 상장 주선 이후 무려 4년 반 만에 대표 주관사로 씨유박스(CUBOX) 상장을 대표 주관한다.
토마토시스템의 상장을 주관하는 교보증권 역시 3년 만의 IPO 주관이며, 하이투자증권도 친환경 마감재 기업 진영의 상장을 주관한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약 2년여 만에 IPO 관련 실적을 남기려 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역시 시지트로닉스, 와이바이오로직스 등 올해 2개 기업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덩치가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들의 상장 성적이 더 좋았다는 점이 최근 IPO 시장의 특징”이라면서 “대형사에 비해 중소형 증권사들의 IPO 주관 실적이 부각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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