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카드사들이 새로운 소비 주축으로 자리잡은 MZ세대에 주목하며 이들을 겨냥해 최고심, 펭수 등 귀여운 캐릭터를 플레이트에 담은 상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일러스트레이터 ‘최고심’과 협업해 ‘신한 최고심 체크카드’를 판매 중이다. 신한 최고심 체크카드는 ‘가보자고’라는 최고심의 메인 캐치프레이즈를 응용한 ‘사보자고심’과 최고심의 인기 캐릭터 중 하나인 토끼 캐릭터가 ‘갓생’을 외치고 있는 ‘갓생고심’ 2종으로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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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한카드 제공 |
‘최고심’은 2020년 9월 데뷔해 MZ세대 대표 캐릭터로 자리잡은 일러스트레이터로 연필로 그린 듯한 투박한 그림체와 심드렁한 표정, 컬러풀한 색상, 파워 긍정 말투로 SNS 상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신한카드는 또 지난해 6월 ‘잔망루피’를 모델로 한 ‘신한카드 온(On) 체크 잔망루피 에디션’을 선보였다. ‘잔망루피’는 뽀로로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 ‘루피’가 가진 성격 중에서 익살과 잔망스러움을 과장한 캐릭터다. 이 카드는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SNS 및 커뮤니티를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월 16일 종료 예정이었던 ‘펭수 체크카드’의 판매 기한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대세 캐릭터 ‘펭수’를 카드 디자인에 담은 상품으로 출시 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많은 화제가 됐다. 이를 반영하듯 상품 출시 26일 만에 발급 카드 수 20만장을 기록한 데 이어 꾸준한 인기몰이를 이어가며 출시 1년 만에 40만장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누적 58만장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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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국민카드 제공 |
우리카드는 지난해 9월 일러스트레이터 ‘다이노탱’과 협업해 ‘NU오하쳌(오늘하루체크) 카드’를 출시했다. 다이노탱은 귀여운 쿼카 캐릭터를 그려내며,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가 30만명이 넘는다.
또 우리카드는 캐릭터카드 ‘카드의정석 쿠키체크’도 판매 중이다. MZ세대가 캐릭터 카드를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카드 플레이트에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캐릭터를 담았다.
이외 NH농협카드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협업해 2019년 출시한 ‘라이언치즈’와 ‘어피치스윗’ 체크카드는 출시 3개월 만에 37만장, 3년 만에 200만장을 돌파했다.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인기체크카드 20위 중 캐릭터 카드가 8개를 차지했다. 인기카드의 산정 방식은 카드고릴라 사이트에서 집계된 각 체크카드 상품 조회수와 신청 전환수가 기준이 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보복소비, 스몰럭셔리 등 MZ세대가 소비트렌드를 주도하는 영향력 있는 세대로 부상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카드 상품도 지속해서 출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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