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도감청 논란에 대해 "정부는 철저하게 조사해서 문제가 발견되면 확실히 제거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우방국 미국에 대해 우리의 당당한 태도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한미동맹을 더욱 단단히 만들기 위해서도 의혹은 확실히 해소되어야 한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안 의원은 "우리 국민의 걱정을 풀어드리는 것은 미국 정부가 아니라 우리 정부의 몫"이라며 "정부는 미 정부의 설명만 들을 게 아니라 실제로 미국의 도청은 없었는지, 용산 대통령실의 정보 보안은 어떤 수준으로 지켜지고 있는 지를 자체적으로 명백히 조사해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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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3월 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1주년 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어 "공개된 정보가 위조 됐다 거나 대통령실의 정보 보안은 확실하다는 막연한 설명 만으로는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국가 안보와 국익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오바마 대통령 때 독일 메르켈 총리실 도청 문제로 독일이 강력하게 항의했던 사건을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것"이라며 "그렇다고 미국과 독일의 동맹 자체가 훼손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동맹국 간 첩보 발생 현실을 부인하기 어렵지만 국가 정보 핵심부에 대한 도청이 있었다면 양해 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난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근본인 상호 신뢰를 위해서도, 우리 정부는 철저하게 조사해서 문제가 발견되면 확실히 제기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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