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업종 대표주의 수익률이 시장 평균치를 크게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유가증권시장 내 17개 업종별 시가총액 1위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35.91%였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8.65%)을 27.26%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업종별로는 17개 업종 가운데 13개 업종이 상승했다. 이중 의약품 업종의 상승률이 85.91%로 가장 높았다.

화장품이 포함된 화학(39.78%) 업종을 비롯해 비금속광물(38.12%), 종이목재(34.78%), 음식료품(31.19%), 의료정밀(30.91%), 건설업(22.26%), 유통업(16.95%), 섬유의복(15.05%) 등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기계(6.74%), 전기가스업(5.89%), 금융업(4.46%), 철강(2.12%) 등도 연초보다는 올랐지만 시장 평균에는 못 미쳤다.

운수창고업(-14.90%), 운수장비(-11.51%), 통신업(-7.26%), 전기전자(-2.15%) 등은 하락했다.

개별 종목의 수익률로는 한미약품(의약품)의 주가가 연초 10만2000원에서 지난 23일 45만1500원으로 342.65% 올라 업종 대표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한솔제지(종이목재)와 아모레퍼시픽(화학·액면분할 후 주가 기준)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각각 92.02%와 77.66%로 해당 업종지수 상승률보다 57.24%포인트, 37.88%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케이씨텍(63.14%), 아이에스동서(50.95%), 한전KPS(41.15%) 등도 각 업종 지수보다 초과 수익을 올리며 대표주의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최근 국내외 판매 부진과 불리한 환율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4위로 내려앉은 현대차는 주가가 연초 대비 22.49% 하락하며 업종 지수 상승률을 10.98%포인트 밑돌았다.

현대글로비스(-27.62%), 한라비스테온공조(-20.76%), POSCO(-16.15%), 삼성생명(-7.73%), SK텔레콤(-4.48%), 삼성전자(-0.45%) 등도 연초보다 주가가 하락하며 대표주의 체면을 구겼다.

이밖에 제일모직(14.87%), 오리온(10.84%), 삼성물산(8.94%) 등은 연초 대비 주가는 올랐지만 해당 업종 지수의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업종 2위주 중에서는 현대산업(66.67%), LG화학(52.76%), 유한양행(51.03%), CJ제일제당(38.99%), 고려아연(31.60%), 무림P&P(21.35%) 등의 상승세가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