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국내 최초로 고층형 제로에너지 건물이 들어선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의 '제로-에너지 빌딩 시범사업' 공모 결과 송도 6·8공구 A11블록 공동주택단지가 국내 처음으로 고층형 제로에너지 사업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제로에너지빌딩 사업은 7층 이하 저층형을 대상으로는 시행됐지만 8층 이상 건물을 대상으로는 처음 적용된다.

인천시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현대건설은 지하 2층~지상 34층, 886가구 규모의 제로에너지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으로 연내 분양·착공을 추진하고 있다.

제로에너지빌딩은 필요한 에너지 상당량을 태양열·지열 등 대체에너지로 자체 생산·조달하는 건물이다.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만족할 수 있도록 건물 단열과 창호 성능을 극대화하고 LED조명 등 고효율 기기를 적용하게 된다.

또 태양광 발전설비, 수소연료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을 활용하고 단지 내 에너지 생산·저장·소비에 대한 최적의 관리를 추구, 에너지 소요량을 일반 주택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는 주민의 전기료와 난방비용 부담이 40∼50% 절감되고 국토부의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에 따라 취득세·재산세 감면, 용적률 최대 15% 완화 등의 혜택이 제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은 올해 기술수준과 경제성 등을 감안해 구현 가능한 제로에너지빌딩을 건설하는 사업"이라며 "오는 2025년 민간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활성화)의 교두보로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