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토요타자동차가 경영진의 대대적인 변화를 계기로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 7일 신체제 방침설명회를 개최하고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일 토요타 CEO로 취임한 사토 코지 CEO는 설명회에서 "현장과 고객을 중시하는 자세로 더 나은 차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2050년 탄소 중립 달성과 모빌리티의 가치 확대라는 큰 주제를 바탕으로 사업에 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사토 코지 도요타자동차 사장(CEO). /도요타 제공


토요타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생애 주기에 대한 계산을 바탕으로 맞춤형 에너지 서비스 제공 옵션 발굴을 계속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수소 사회 실현을 목표로 한 관련 사업 진출 의지도 드러냈다. 태국과 후쿠시마의 사회적 구현, 상용 수소전기차의 양산, 모터스포츠 분야를 활용한 수소엔진 기술 개발 등 산업과 국가의 협력사와 함께 수소 '사용'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탄소 중립 연료의 기술 개발을 추진해 지역마다 다른 에너지의 조건에 따라 그에 걸맞는 이산화탄소 저감 정책을 추진한다는 점도 아키오 토요타 전임 사장(現 회장) 시대 철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이니셔티브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차량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2030년까지 33%, 2035년까지 50% 이상 줄이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모빌리티 가치의 확대에 대해서는 미래 자동차의 전기화, 지능화, 다양화가 진행됨에 따라 사회와 연결될 것이라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사람과 사물을 움직이는 MOVE는 물론, 에너지와 정보 MOVE를 접목하여 데이터와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와 연결된 자동차는 통신, 금융 등 사람들의 삶을 지탱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모빌리티 중심의 새로운 부가가치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탄소 중립과 이동성의 가치라는 두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안전, 보안, 운전의 즐거움 등 지금까지 쌓아온 자동차의 본질적인 가치를 바탕으로 사회에 더 유용한 자동차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토 CEO는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세 가지 영역에서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선 다양한 '움직임(MOVE)'을 연결해 자동차의 가치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모빌리티 1.0'이다.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플랫폼 운영체제 아린(Arene) OS를 기반으로 최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연결되고 자동차와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이 자유롭게 연결될 것이라고 했다. 2026년에는 토요타가 우븐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 전기차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로 '모빌리티 2.0'은 모빌리티를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다양한 지역·사회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모빌리티 3.0'은 사회 시스템과의 통합이다. 에너지, 교통체계, 물류, 라이프스타일 등을 접목해 도시와 사회가 어우러진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토요타는 미래 웰빙 사회 실현을 위해 우븐 시티에서 실증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새로운 물류 시스템을 만들고, 도시와 통합된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개발하며, 우븐시티에서 출발한 이산화탄소 없는 수소 공급망을 실증하고, 일상생활에서 수소 사용 가능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사토 CEO는 "모빌리티는 자동차가 진화하는 곳"이라며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모의 중심에는 자동차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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