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가 풀타임 뛴 가운데 나폴리가 AC밀란과 1차전에서 져 탈락 위기에 몰렸다.

나폴리는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AC밀란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나폴리는 오는 19일 열리는 2차전 홈 경기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불리한 상황에 내몰렸다. 더군다나 이날 수비의 핵 김민재가 경고 1장을 받아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된 것도 불리한 요인이다.

   
▲ 사진=나폴리 SNS


지난 3일 세리에A 리그 경기에서 AC 밀란을 만나 0-4로 완패했던 나폴리는 설욕을 벼르고 나섰지만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전반 초반 나폴리는 크바라츠헬리아, 후이, 앙귀사가 번갈아가며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빗나가거나 골키퍼, 수비에 걸렸다.

기회를 엿보던 AC 밀란이 역습 찬스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0분 나폴리의 압박에서 벗어나자마자 속공으로 나서 레앙이 내준 패스를 베나세르가 골로 마무리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AC 밀란은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키예르의 헤더가 골대를 맞아 추가골을 넣지 못했지만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나폴리가 공세를 높이며 반격했다. 후반 5분 크바라츠헬리아의 크로스에 이은 엘마스의 백헤딩 슛, 이어진 코너킥에서 디 로렌조의 헤딩슛이 연이어 나왔지만 모두 상대 골키퍼 메냥에게 막혔다.

만회골을 넣지 못하며 초조해지던 나폴리에 연이은 악재가 생겼다. 후반 29분 앙귀사가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 당했다. 이어 후반 33분에는 김민재가 주심의 파울 선언에 항의하다 옐로 카드를 받았다. 김민재는 경고가 누적돼 다음 2차전에 뛸 수 없게 됐다.

수적 열세에 몰린 나폴리가 제대로 반격하기는 힘들었다.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많아지자 교체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보려 했고, 후반 42분 디 로렌조가 문전에서 좋은 슛 기회를 맞기도 했지만 메냥 골키퍼가 쳐냈다.

AC 밀란도 수적 우세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해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은 채 1-0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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