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쁠라테로'가 오는 5월 18~6월 2일 국립정동극장_세실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스페인 정부와 시민사회, 가톨릭 교구가 맺은 '망각의 협정'을 주제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 뮤지컬 '쁠라테로'가 5월 18~6월 2일 국립정동극장_세실에서 공연된다.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망각을 위해, 추억을 쌓기 위해, 신의 구원을 구하기 위해 등 각자의 목적을 품고 그 길을 걷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작품 속 긴장감 넘치는 캐릭터들의 감정과 섬세하게 펼쳐지는 스토리로 밀도 높은 심리적 대립각을 보여준다. 

스페인의 정서를 담아낸 작품은 그동안 뮤지컬 무대에서 쉽사리 만날 수 없었던 플라멩코와 집시 음악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스페인 작가 후안 라몬 히메네스의 시를 차용한 노래 가사와 대사 등이 이국적인 정서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극의 중요한 매력 포인트가 되는 플라멩코는 극 중 인물들 간 심리적 대립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극적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시각적 감각을 자극한다. 

스페인의 민속적 느낌이 강한 집시 음악과 열정적인 플라멩코 리듬은 아름다운 안무와 어우러져 삶, 애환, 자유, 투쟁의 정서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작품의 대표 악기이자 건반을 통해 구현될 틴 휘슬(Tin Whistle), 아이리시 플루트(Irish Flute), 인디언 플룻(Native American Flute) 등은 마치 바람을 연상시키며 순례자의 자유로움과 신성함을 대변한다.

까밀라 역에 신의정, 호세 역에 한지상, 페넬로페 역에 소정화, 세실리아 역에 나하나, 마리아 역에 이지수, 파블로 역에 백진욱, 박두호가 무대에 올라 강렬하고 섬세한 무대를 꾸민다.

극작과 연출을 맡은 안재승은 뮤지컬 '찌질의 역사', '영웅', '명성황후', '사물의 마음' 등에 연출과 극작으로 참여했다. 또 이하은 작곡가, 한선천 안무가, 이엄지 미술감독, 나한수 조명 디자이너 등이 참여했다. 

2023 국립정동극장 ‘창작ing’ 사업 선정작인 뮤지컬 '쁠라테로'는 인터파크 티켓과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5월 18일부터 6월 2일까지 국립정동극장_세실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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