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반도체 소재 기업 종합연구소도…약 150명 일자리 창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계 최대 산업용가스 제조기업인 미국 린데사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 받았다.

또 반도체 소재 기업인 인테그리스사 종합연구소의 수원시 유치 협약도 체결했다.

김 지사는 12일 오후(현지시간) 미 코네티컷주 댄버리에 있는 린데사 본사에서, 산지브 람바 린데사 회장과 '수소자동차 충전용 수소 및 산업용 가스 생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린데사는 10년 동안 5000억원을 투입, 버스 등 대형 수소 차량용 충전시설을 경기도에 설치하고, 반도체 공정용 산업용 가스 양산 확대도 추진한다. 

앞서 린데사는 지난 1월 3일 경기도와 '평택현곡산업단지'에 오는 2031년까지 1500억원을 들여, 산업용 가스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맺은 데 이어, 3개월 만에 추가 투자 협약을 맺었다.

   
▲ 경기도-린데사 업무협약 장면/사진=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린데사의 투자로 한국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투자 규모는 물론, 수소 생태계 활성화와 탄소제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환영했다.  

람바 회장은 "2035년까지 탄소집약도를 35% 감소시키겠다는 '35 by 35' 목표와 함께,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클린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경기도가 저탄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협력하고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1897년 설립된 린데사는 산업용 가스 생산 및 엔지니어링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32%의 글로벌 기업으로, 린데코리아는 지난 1975년 설립 후 용인, 평택, 탕정, 청주 등에서 한해 9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김 지사는 댄버리 소재 인테그리스사 기술센터에서, 제임스 A. 오닐 인테그리스사 수석부회장, 이재준 수원시장과 '반도체 소재 연구소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인테그리스사는 소재 개발 및 프로세스 솔루션 제공을 위한 종합연구소를 수원시에 설립한다. 

이 회사는 최근 경기도에 위치한 반도체 소재 생산기업 캐봇,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핵심 케미컬 생산기업인 ATMI사를 차례로 인수, 통합 연구개발센터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종합연구소가 들어서면, 석·박사급 고급 인력 등 약 150명 규모의 연구개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진다. 

김 지사는 "인테그리스사가 아시아 최대 반도체 소재 통합 연구소 투자를 경기도에 하기로 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경기도에 제조시설 증액 투자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투자가 계속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임스 A. 오닐 인테그리스 수석 부회장은 "경기도와 수원시가 반도체 제조업에서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산업 파트너가 된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새로 설립하는 연구시설은 수원시에 있는 기존 기술센터와 함께, 한국 반도체 분야 사업 기회 확대와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인테그리스사와 함께 성장할 수원시의 모습이 기대된다"면서 "오늘 협약이 성공 신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피력했다

1966년 설립된 인테그리스사는 연간 4조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반도체 소재 기업이며, 인테그리스코리아는 경기도 평택시와 화성시, 강원도 원주시 등에서 공장을 운영하며 한해 400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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