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뛰기 시작한 후 개인 통산 100골을 달성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EPL 역대 34번째 기록이다. 손흥민이 골을 넣는 장면을 옆에서 지켜봐온 토트넘 동료들은 손흥민의 100골 가운데 어떤 골이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아 있을까.
손흥민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이튼과 2022-2023시즌 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EPL 통산 100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대기록을 기념하기 위해 토트넘 구단은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들에게 물었다. 가장 좋아하는 손흥민의 골은?'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선수들이 뽑은 손흥민 최고의 골을 소개했다. 손흥민이 워낙 멋진 골을 많이 넣었기에 선수들의 의견은 다양하게 갈렸다.
우선, 손흥민의 '단짝' 해리 케인은 자신과 연관된 손흥민의 골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바로, EPL 최다 합작골 신기록을 세웠던 지난해 2월 리즈전(2021-2022시즌 27라운드) 골을 꼽았다.
|
|
|
▲ 손흥민이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EPL 합작골 신기록을 세운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
당시 케인의 긴 전진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드리블 후 호쾌한 슛으로 골을 뽑아냈다. 이 골은 손흥민과 케인이 합작한 37번째 골로,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가 갖고 있던 EPL 최다 합작골 기록을 넘어선 신기록이었다. 당연히 케인의 기억에 이 골은 가장 강렬하게 남았을 것이다. 이후에도 손흥민-케인 콤비는 합작골 생산을 계속해 현재 45골까지 기록을 연장하고 있다.
토트넘 동료들뿐 아니라 축구팬들에게 아직도 너무나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골이 손흥민에게 푸스카스상을 안긴 번리전 원더골이었다. 2019년 12월 번리전(2019-2020시즌 16라운드)에서 손흥민은 자기 진영부터 약 70m를 단독 드리블 질주한 후 골을 터뜨렸다.
이 경이로운 골로 손흥민은 한 해동안 전 세계 축구경기에서 나온 가장 멋진 골에게 주어지는 푸스카스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올리버 스킵, 루카스 모우라가 이 골을 손흥민 최고의 골로 꼽았으며, 다빈손 산체스와 위고 요리스는 몇 골을 언급하면서 번리전 원더골을 빠트리지 않았다.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을 확정한 골 역시 동료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노리치 시티와 리그 최종전에서 전매특허와 같은 '흥민존'에서의 환상적인 감아차기 골로 리그 23호 골을 기록,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골든부트(득점왕)를 공동 수상했다.
당시 손흥민이 골을 성공시켰을 때 동료들이 달려와 자기 일처럼 기뻐해줬다. 벤 데이비스, 데얀 쿨루셉스키, 에릭 다이어 등이 이 '골든부트 골'을 손흥민 최고의 골로 인정했다.
이밖에도 라이벌 첼시전에서 기록한 원더골, 레스터 시티전 해트트릭 등 손흥민이 100골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던 골들이 동료들에 의해 언급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