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대한민국을 한 달여 넘게 패닉에 빠뜨렸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는 아직 진행형이다. 진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사회적·경제적 손실은 상상 이상이다. 궁금하다. 한국에 메르스를 가지고 온 1호 환자는 과연 어떤 상태일까?

24일 현재 메르스 확진자는 179명이고 사망자는 27명으로 치사율은 15%를 넘어섰다. 대한민국을 메르스 공포에 빠트린 1호 환자(68)는 완치를 앞두고 있다. 국가지정병원에서 치료중인 1호 환자는 유전자검사에서 1차 음성판정을 받았다.

   
▲ 메르스 1호 감염자 퇴원 앞둬…낙타 접촉 없었다는데 어디서?./메르스 꼭 알아야 할 10가지.
1호 환자는 24시간 후 다시 한 번 검사를 한 후 음성 판정이 나오면 완치 판정을 받는다. 메르스 사태를 촉발시킨 환자는 직접적인 감염원인 낙타와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지난 5월 4일 귀국후 11일부터 고열 등 메르스 증상이 나타났다.

5월 12일 충남 아산의 한 의원을 시작으로 병원 4곳을 옮겨 다녔다. 본인도 의료진도 메르스란 사실을 몰랐다. 병원 4곳을 옮겨 다니며 자신도 모르게 슈퍼 전파자가 됐다. 이 환자는 서울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이던 5월 20일에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음압병원으로 격리됐다.

낙타와 직접 접촉이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현지인과 회의를 하다가 전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번 환자는 한때 인공호흡기를 부착할 정도로 상태가 불안정했으나 최근 상태가 호전돼 퇴원을 앞두고 있다.

1번 환자가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는 여전히 수수께끼다. 낙타와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접촉한 바이어 중 메르스 환자가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만약 환자가 있었더라도 얼마나 오랜 시간 어느 정도 거리에 있었는지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밀접접촉에 의한 감염인지 지역 감염인지에 대한 의혹이 풀리지 않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