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14일, 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금품이 살포 됐다는 의혹 수사와 관련해 "더불어 돈봉투당"이라며 "국민들께 석고대죄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의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후보로 뛴 사람이 자기 핵심 측근, 그것도 당선된 다음에 사무부총장을 시킨 사람이 무슨 짓을 한지 모른다는 건 지나가는 소도 웃을 얘기"라고 말했다.
당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이 체류 중인 프랑스 현지에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했다. 그는 관련 의혹에 대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적인 일탈 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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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5월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지지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김 대표는 "(송 전 대표는) 쓸데 없는 소리 하지 마시고 빨리 귀국해서 진실이 뭔지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는 게 정치인의 도리"라고 압박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송영길 전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 하나의 게이트가 열리게 된 것"이라며 "송 전 대표는 이정근의 개인 일탈이라며 꼬리 자르기를 하셨는데, 그렇게 말씀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사후에 인지는 충분히 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지적했다.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총장의 녹음 파일 중 범죄 혐의가 의심되는 파일이 2000개가 넘는다는 보도가 있다"라며 "앞으로 검찰이 녹음 파일을 바탕으로 하나하나 증거를 수집한 뒤 기소할 텐데 엄청난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검찰 수사 내용이) 100% 사실이라고 봐야 한다"라며 "이정근 개인만의 문제라고 하기에는 너무 구체적인 상황들이 확인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허은아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즉각 윤리위를 소집해 관련자들을 징계하고 몸통이 어디인지 밝히라"라며 "국민에 먼저 사과하고 참회하라. (그게)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더불어'는 돈봉투와 더불어일 뿐이며 '쩐당대회'에서 '민주'라는 이름은 사라졌다"라며 "민주당이 그토록 강조하던 '더불어'는 함께 돈 봉투 나눠 먹자는 얘기였나"라고 맹비난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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