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지난 2016년 이후 외교적 갈등으로 7년 가까이 중단됐던 한일 재무장관 양자회담이 다음 달부터 재개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내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월 초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때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과 양자회담을 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협력의) 큰 물꼬를 텄으니 분야별로 정부 기관 간 협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경제·금융 분야에서도 당연히 일본 재무성과 협력관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봐 오늘 일본 재무상을 만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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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한일 재무장관 회담은 한국 기재부 장관과 일본 재무상 등 재무당국 수장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채널이다.
2006년 시작돼 오다가 2017년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중단됐다.
추 부총리는 "한일 정상회담 후 경제·금융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인식 하에 이번에 만났다"라며 "이번 회담이 첫발을 내딛는 것이고, 회담에서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어떤 식으로 해나갈지에 관한 내용이 오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형식, 어떤 내용으로 할지는 실무적인 대화가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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