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김기현 "민주당 자체조사, 진실 뭉개기"
윤재옥 "야당 탄압 변명, 국민 우습게 아는 행위"
유상범 "민주당에 법사위 긴급현안질의 요구할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17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금권 선거" "꼼수"라며  "더불어돈봉투당 사건이 점입가경"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의 자체조사에 대해서는 "코미디" "진실 뭉개기"라며 법제사법위원회 긴급 질의를 통해 진실을 파헤쳐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주의를 강조하며 온갖 정의로운 미사여구로 국민 표심을 사려고 했던 민주당이 알고 보니 뒤에서는 돈 봉투를 살포하며 금권 선거를 자행했다니 국민적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궁여지책으로 당 내 적당한 기구에서 자체 조사를 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민주당의 자정 능력은 제로에 가깝다"라며 "각종 부패한 범죄 혐의자를 보호하기에 급급했던 민주당이다. 자체 조사를 하겠다는 건 코미디이고 진실 뭉개기 시도"라고 지적했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면 전환을 위한 정치 보복, 야당 탄압이라는 적반하장 정치 공세도 개인적 일탈이라는 변명도 국민을 우습게 아는 행위"라며 "꼼수로 진실을 조금이라도 덮으려고 하면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시점에서 민주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첫째 송영길 전 대표가 즉시 귀국해 당당하게 조사 받고 진실 규명에 협조하는 것이고, 둘째 국회의원을 포함해 돈 봉투를 주고받은 모든 사람이 스스로 죄를 고백하고 검찰 수사에 자발적으로 협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돈봉투당 사건이 점입가경이다. 민주당에 법사위 긴급 현안 질의 개최를 요구해서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당에서도 돈봉투 제보센터를 설치하고, 제보를 적극 수집해서 국민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