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 14조 4천억…중소기업대출 증가율 2배이상 상회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관계형금융 우수 은행으로 대형 그룹에서 신한·NH농협이, 중소형 그룹에서 BNK경남·광주가 각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관계형금융 우수 은행으로 대형 그룹에서 신한·NH농협이, 중소형 그룹에서 BNK경남·광주가 각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사진=김상문 기자


우선 대형 그룹에서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금액, 업무협약 체결건수, 초기기업 대출비중,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은 공급 증가율 등은 다소 저조했지만, 중·저신용 대출자 대출 비중 및 컨설팅 실적 등이 우수했다.

중소형 그룹의 경우 경남은행은 누적 공급액, 공급 증가율, 자영업자 대출 비중, 컨설팅 실적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광주은행은 자영업자 대출 비중 등은 다소 저조했지만, 공급 증가율 및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다.

관계형금융은 국내 17개 은행이 중소기업 등의 계량·비계량 정보를 종합평가하는 것으로, 저신용·담보부족 기업도 사업전망 등이 양호하면 3년 이상의 대출·지분투자 및 경영자문 등을 제공한다. 

   
▲ 관계형금융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제공


한편 지난해 말 관계형금융 잔액은 14조 4000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15.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대출 증가율 7.6%를 2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대출자(차주)별 공급액을 살펴보면 중소법인 대출이 10조 3000억원으로 전체의 71.5%, 개인사업자 대출이 4조 1000억원으로 28.5%를 점유했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에게 만기 3년 이상의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자금애로 해소를 지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권의 관계형금융 평균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전년 말 2.83% 대비 1.46%p 상승한 4.29%에 달했다. 다만 중기대출 평균금리인 5.19% 대비 0.9%포인트(p) 낮았다. 

연체율도 전년 말 0.26% 대비 소폭 상승한 0.33%를 기록했는데, 중기대출 연체율 0.32%와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계형금융을 통해 보다 많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은행권과 협력해 관계형금융의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은행권 간담회 등을 통해 담보력이 부족하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에 대한 관계형금융 공급이 활성화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 △비계량 평가 강화 등을 통한 유망 기업 발굴 및 장기자금 공급 △경영컨설팅 제공 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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