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여자배구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꼽힌 박정아(30)가 최고 대우를 받으며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에 입단했다.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은 17일 "FA 시장에서 리그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인 박정아 영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 박정아가 한국도로공사를 떠나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로 FA 이적한다. /사진=한국도로공사 배구단 SNS


박정아의 계약기간은 3년으로, 연봉과 옵션을 포함한 연간 총 보수는 7억 7500만원(연봉 4억 7500만원, 옵션 3억원)이다. 이는 전날(16일) 김연경이 원소속팀 흥국생명과 1년 FA 계약을 하며 받은 최고 대우와 같은 수준이다.

지난 2022-2023시즌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끈 박정아는 FA 시장에 나와 김연경과 함께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 것인지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 막내팀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입단을 선택했다. 

AI페퍼스는 또한 KGC인삼공사의 아웃사이드 히터 채선아(31)를 연간 보수 1억원(연봉 9000만원, 옵션 1000만원)에 3년, 총 3억원 규모의 계약으로 영입했다.

아울러 내부 FA 선수인 이한비(27)와는 연봉과 옵션을 합쳐 3년간 총 10억6000만원(연봉8억원, 옵션 2억6000만원), 오지영(35)과는 3년 총 10억원(연봉 7억원, 옵션 3억원)에 재계약했다. 이로써 AI페퍼스는 이번 FA 시장에서 선수 영입을 마무리했다.

   
▲ 사진=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SNS


AI페퍼스와 계약을 맺은 박정아는 "배구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구단에서도 좋은 제안을 주셔서 매우 감사하며, AI페퍼스가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아헨킴 AI 페퍼스 신임 감독은 "박정아가 우리 팀에서 매우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 생각했고, 최종적으로 팀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지영과 이한비의 잔류도 팀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진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며, 채선아가 합류하면서 베테랑으로서의 리더십을 더하고 팀의 볼 컨트롤 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FA시장에서의 선수 영입을 마친 AI 페퍼스는 오는 21일 아시아쿼터 선발을 시작으로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신인 드래프트 등을 통해 추가적인 선수 영입으로 팀 구성 작업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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