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통산 득점 6위에 오른 손흥민(31)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더 많은 골을 넣겠다는 다짐을 했다. 토트넘 잔류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관심을 모은다.

손흥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토트넘 통산 득점 기록 부문에서 더 높은 순위에 오르고 싶다. 아직 몇 년 더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골을 넣겠다"고 얘기했다.

손흥민은 지난 15일 열린 본머스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로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3으로 역전패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의 이 골은 개인 통산 EPL 101번째 골, 토트넘의 모든 경기를 통틀어 143번째 골이었다. 
143골은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부문에서 저메인 데포와 함께 공동 6위에 해당한다.

이에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인 데포와 비교되는 것은 영광이다. 데포와 통산 득점 동률을 이뤘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뿌듯해 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골을 토트넘에서 넣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손흥민의 다음 목표는 토트넘 통산 득점 5위에 올라있는 클리프 존스의 159골을 따라잡는 것이다.

손흥민의 향후 거취는 늘 토트넘과 팬들의 주요 관심사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연장 계약을 해 2025년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뛸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 이번 시즌 EPL 4위권에 들지 못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좌절된다면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 손흥민의 나이를 감안할 때 좋은 대우를 받으며 이적할 수 있는 마지막 적기라는 시각도 있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더 많은 골을 넣겠다고 한 발언은 혹시 계속 토트넘에서 뛰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 아닌지 주목받게 된 것이다.

토트넘의 통산 득점 1위는 손흥민의 단짝 해리 케인으로 무려 273골을 기록하고 있다. 케인은 현역으로 이미 토트넘의 영원한 레전드가 됐다. 하지만 아직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해 케인의 이적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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