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은 18일 "당 지지율 폭락이 내 탓인가?"라고 반문하며 "그건 당대표의 무기력함과 최고위원들의 잇단 실언 탓"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분간 당 대변인이 말한 대로 입을 닫고 있을 테니, 경선 때 약속한 당 지지율 60%를 만들어보시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3.8 전당대회 당시 캠프 이름을 '5560'으로 지었다. 당 지지율 55%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60%를 달성하겠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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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대구시장이 18일 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당대표의 무기력함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사진 왼쪽부터 홍준표.김기현. /사진=김상문 기자 |
홍 시장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당 지지율을 올리지 못하고) 이대로 가면 총선 앞두고 각자도생 해 야 하는 비상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홍 시장은 전광훈 목사 발언 논란, 김재원 최고위원의 실언 등에 대한 김 대표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하면서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급등하는데 우리 당은 거꾸로 폭락하고 있다"라며 "지도부가 소신과 철학 없이 무기력하게 줏대 없는 행동을 계속한다면 총선을 앞두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유상범 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7일 홍 시장을 향해 "당의 원로시고, 당대표를 두 번이나 역임하신 분이니 국민들에게 정확히 실상을 말씀해주실 필요가 있다"라며 "당 내부에 분란이 있는 것처럼 국민께 비춰질 수 있으니 자제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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