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25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사망자가 각각 1명, 2명 늘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메르스 확진자가 전날보다 1명 증가한 18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인 180번 환자(55)는 지난 8~12일 부산 좋은강안병원에서 143번 환자(31)와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사람이다.

   
▲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5일 오전 6시 현재 메르스 확진자가 전날보다 1명 증가한 18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미디어펜DB

180번 환자는 14일부터 좋은강안병원이 코호트 격리되면서 1인실에 입원해 모니터링 중이었다.

24일 45번(65)·173번(70·여) 환자가 숨지면서 사망자는 2명 늘어 29명으로 집계됐다. 메르스 치명률은 16.1%로 올라갔다.

이들 중 173번 환자는 지난 5일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뒤 10일 증상이 발현됐지만 방역 당국은 이후 9일이 경과한 18일까지 이 환자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사이 이 환자는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등 병원 4곳과 한의원 1곳, 약국 4곳 등 서울 강동구 일대의 의료기관을 방문해 집단감염의 우려를 낳았다.

방역 당국은 173번 환자의 동선을 공개하며 이 환자와 접촉하고서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사람들에게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5번(35)·72번(56), 78번(41·여), 97번(46), 114번(46), 126번(여70), 153번(61) 환자 등 7명이 23~24일 사이에 퇴원하면서 전체 퇴원자는 74명으로 늘었다.

퇴원자는 남성이 40명(54.1%), 여성이 34명(45.9%)이며, 연령별로는 40대 20명(27%), 50대 17명(23%), 30대·60대 각각 11명(14.9%), 70대 9명(12.2%), 20대 5명(6.8%), 10대 1명(1.4%)이다.

퇴원·사망자를 제외한 치료 중인 환자는 77명으로 전날보다 8명 줄었다. 이 중 62명은 상태가 안정적, 15명은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격리대상자는 총 2642명으로 전날보다 461명 감소, 격리해제자는 461명이 증가해 1만1936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