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나폴리가 AC밀란(이상 이탈리아)과 2차전을 비겨 8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한 김민재의 첫 챔피언스리그 여정도 끝났다.

나폴리는 19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홈 경기에서 AC 밀란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 원정에서 0-1로 졌던 나폴리는 합계 스코어 1-2로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밀란은 2006-2007시즌 이후 16년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 사진=나폴리 SNS


나폴리 수비의 핵 김민재는 1차전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이날 결장했다. 공격수 잠보 앙귀사도 1차전 퇴장으로 역시 출전하지 못했다.

그나마 나폴리는 부상으로 1차전에 나서지 못했던 주포 빅터 오시멘이 복귀해 선발 출전한 것은 다행이었다.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마테오 폴리타노, 피오르트 지엘린스키, 스티니슬라우 로보트카, 탕귀 은돔벨레, 마리오 후이, 주앙 제주스, 아미르 라흐마니, 지오반니 디 로렌조, 알렉스 메렛이 선발로 출전했다.

AC밀란은 올리비에 지루, 하파엘 레앙, 라데 크루니치, 브라힘 디아스 등을 내세워 맞섰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나폴리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 몰아붙였으나 전반 21분 큰 위기를 맞았다. 레앙의 돌파를 저지하던 후이가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지루의 슛을 메렛 골키퍼가 막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나폴리는 플리타노와 후이가 잇따른 부상으로 전반 33분 이르빙 로사노, 마티아스 올리베라로 교체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전열이 흐트러진 나폴리의 틈을 파고들어 밀란이 리드를 가져갔다. 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레앙이 드리블로 치고들어가며 나폴리 수비를 제치고 예리한 패스를 지루에게 보냈다. 지루가 침착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밀란이 1-0 리드를 잡았다.

이제 나폴리는 3골을 넣어야 종합 스코어 역전을 할 수 있는 더욱 불리한 상황으로 몰렸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도 밀란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하고 애꿎은 시간만 흘러갔다. 골이 나오지 않자 나폴리는 은돔벨레 대신 엘리프 엘마스를 투입하는 등 선수교체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나폴리는 후반 34분 상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이마저도 키커로 나선 크바라츠헬리아의 슛이 마이크 메냥 골키퍼에게 막혔다.

나폴리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오시멘이 헤더골을 터뜨려 1-1 동점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골을 더 넣을 시간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대로 무승부로 끝나면서 밀란이 4강행 티켓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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