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최고위..."토요일 검찰출석 즐기던 이재명 노하우 협의한 거냐"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송영길 전 대표와 30분 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대화를 나눈 것이냐. 송영길 전 대표와 이 대표가 서로 말 맞춰서 진실을 은폐하기로 모의라도 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토요일 검찰출석을 즐기던 이재명 대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떻게 여론의 관심을 피해갈지 협의한 거 아니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송 전 대표는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기 귀국 여부 등에 대해 "토요일(22일)에 말씀드리겠다"라고 밝혔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 대표는 "(송 전 대표가)귀국해서 수사에 협조할 기미가 없어 보인다"라며 "당당하다면 하루빨리 귀국해 억울함을 밝혀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거 보면 사건 은폐를 꾀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송 전 대표와 무슨 말을 했고, 도대체 송 전 대표는 언제 오는지 특히 지역구를 양도받아 차지하는 과정에서 어떤 거래와 흥정이 있었던 거 아닌지 국민들의 의문을 즉각 해명하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심송심(이재명의 마음이 곧 송영길의 마음)이라고 하는데 송영길 쩐당대회에 이심(이재명의 의중)이 있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려면 즉각 귀국을 지시하고, 당 차원에서 수사에 적극 협조를 지시하고 독려해야 마땅하다"라고 압박했다. 

김 대표는 "터무니없는 괴소문을 확대 재생산하기 위해 독일에 갔던 안민석 의원, 사이비 조명을 신봉하며 캄보디아에 사람 보냈다던 장경태 의원, 괴담을 키우려 무작정 일본으로 간 양이원영 등 4명을 보유한 민주당이니 프랑스로 보낼 의원들이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 대표는 "최소한 윤관석, 이성만 의원은 즉각 징계해야 하는데도 왜 이재명 대표는 아무런 조치도 안 하느냐"라며 "말 못할 흑막이 있는지 의심만 더 커진다. 더 이상의 침묵은 안된다는 점 명심하라"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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