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외교부는 20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말참견’이란 표현을 쓰며 반발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대변인실 입장을 내고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을 우리정상이 언급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을 했다”면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이 발언은 중국의 국격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보도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대만해협 긴장 상황에 대해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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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윤 대통령은 또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만의 문제가 아니고 남북한의 문제처럼 역내를 넘어서서 전 세계적인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 자신의 일”이라며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거칠게 반발했다.
그는 이어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으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라며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며, 중국의 핵심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민간인 대량학살’ 등 조건을 달아 “우크라이나에 인도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 것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무기지원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이에 대해 러시아도 수차례 반발하는 입장을 낸 상태이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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