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민주당, 중국 무례한 대통령 비난에도 중국 입장 동조"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 중인 우크라에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 발언을 연일 비판하고 나선 데 대해 "민주당의 국익은 중국과 러시아 국익을 뜻하나"라며 "외교 자해가 도를 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간인 학살 등 국제 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대통령께서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민주당은 기자회견까지 열어 비난에 나섰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또 "중국이 무례하게 우리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는데도 민주당은 마치 중국 입장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이번 대통령 방미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클 뿐만 아니라 양국이 함께 풀어가야 할 미래 과제도 많다"라며 "국익과 국민을 생각하는 공당이라면 이러한 정부의 외교 노력을 지원하고 힘을 보태는 것이 마땅하나, 민주당은 운동권 시각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국익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중국의 국익, 러시아의 국익을 뜻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이번 대통령 국빈 방미를 통해 외교적, 경제적으로 최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회에서 해야 할 후속 조치 추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도 대한민국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나라와 국민을 위한 협력의 길에 동참하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공개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만약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과 대만 문제를 두고는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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