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1일,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와 중국을 자극하는 발언으로 외교 논란을 치르고 있는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의) 그 입이 문제다. 도대체 왜 그러는 거냐”고 설화 리스크를 지적했다.
최근 윤 대통령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더해,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며 러시아 및 중국으로부터 반발을 산 것을 지적한 것이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또 중국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도 했다”면서 대통령의 불필요한 언행으로 국익에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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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어 “외교는 국익을 관점에서 실리적으로 해 나가야 하고, 국민을 위한 외교를 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대통령이 해야 할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발언 뒤 ‘북한에 러시아산 최신식 무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필요 없는 말을 해 긁어 부스럼을 만들어냈다”며 “가벼운 입 때문에 대한민국이 위기를 맞았다”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에는 우리 교민 16만명, 또 160개가 넘는 기업이 있다”면서 “윤 대통령 발언으로 기업과 교민이 현재 가장 불안한 상태에서 직격탄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최근 실언으로 정치권의 지탄을 받고 있는 태영호‧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윤 대통령의 설화 리스크를 엮어 “국가를 위기에 빠트리는 3마우스 ‘윤태김’”이라며 정부와 집권 여당이 국민을 위해서라도 책임감 있게 신중히 발언할 것을 충고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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