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까지 총 12회 시행
기본검진 후 석면질병 소견 발견 시, 2차 정밀검진 실시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부산시는 석면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석면 피해 의심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규정한 발암물질 1군에 속한다. 흡입 시 10~50년 후 폐암, 악성중피종, 석면폐증 등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시는 과거 석면을 집중 사용한 시기가 1970~1990년대였고, 잠복기를 고려하면 2010년을 시작으로 2020~2035년까지 석면에 의한 환경성 질환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

   
▲ 부산시청 전경. /사진=부산시


시는 지난 2008년부터 전국 최초로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내 석면환경보건센터를 통해 석면노출 의심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매년 건강영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석면 피해자 발굴을 위해 2017년 12월부터 6개월 동안 과거 석면공장 주변 반경 2km 이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주민을 조사해 반경 구간별로 검진을 안내해 오고 있다. 

시는 올해 1억6000만원을 들여 찾아가는 무료 건강검진 사업을 실시한다. 검진은 오는 11월까지 총 12회 시행할 예정이며, ▲연제구 연산동 ▲남구 용호동·문현동·우암동 일원 ▲영도구 청학동·영선동·봉래동 ▲사상구 학장동 ▲사하구 다대동·감천동 등 ▲서구 남부민동·암남동 등이 대상이다. 

건강검진은 설문조사와 흉부 X-선 촬영, 의사 진찰 등 기본검진을 거친 뒤 석면질병 소견이 있는 경우 2차 정밀검진을 받게 된다. 

검진을 희망하는 시민은 거주지 구·군 환경부서(환경위생과) 또는 석면환경보건센터를 통해 검진 일정 확인 후 신분증을 지참하고 검진 장소를 방문하면 무료로 검진받을 수 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