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아림(28)과 양희영(3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달러)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한국인 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다.

김아림과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드의 더 클럽 앳 칼턴우즈(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각각 이븐파, 1오버파로 나란히 최종합계 8언더파를 기록했다.

둘은 연장 끝에 우승한 릴리아 부와 준우승한 앤젤 인(이상 미국·이상 10언더파)에 2타 뒤지며 공동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4위에 오른 김아림(왼쪽), 양희영. /사진=LPGA 공식 SNS


3라운드 공동 6위였던 김아림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3라운드 공동 3위였던 양희영은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를 적어내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2020년 초청선수로 출전한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LPGA투어에 뛰어든 김아림은 2라운드 선두로 나서며 다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베테랑 양희영은 2019년 혼다 타일랜드 우승 이후 4년여 만에 통산 5승에 도전했지만 역시공동 4위로 정상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고진영(28)은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공동 9위에 올랐다. 1라운드 공동 37위로 출발이 좋지 않았던 고진영은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려 톱10 진입에는 성공했다.

3라운드 공동 6위였던 김효주(28)외 최혜진(24)은 이날 부진해 순위가 내려갔다. 김효주는 2타를 잃고 합계 6언더파 단독 11위, 최혜진은 5타나 잃어 3언더파 단독 17위로 미끄러졌다.
 
대회 우승은 릴리아 부가 차지했다. 부는 최종합계 10언더파로 앤젤 인과 동타를 이룬 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2월 혼다 타일랜드에서 데뷔 첫 승을 올렸던 부는 2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내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우승 상금은 76만5000달러(약 10억200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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