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맞춤형 노인 전용 체육시설 '복합힐링파크' 건립을 위해 지난달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부산은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인구 330만 명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21.78%인 72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노인인구 순위 3위, 노인 비율 5위로 전국 평균 노인인구 비율인 18.2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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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합힐링파크. /사진=부산시 |
고령층의 경우, 운동 부족 시 근육이 빠른 속도로 퇴화해 야외 활동이 어려워지며 정신적 고립과 신체적 기능 저하가 가속화된다. 이에 노인을 위한 체육시설과 교류를 위한 만남의 장소 제공이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193억원을 들여 을숙도 부지에 치매 등 건강 확인과 체육활동, 만남의 공간을 동시에 충족하는 맞춤형 노인 전문 체육시설 복합힐링파크를 건립한다.
복합힐링파크는 연면적 2만5331㎡ 규모로 지어지며 최근 노인이 선호하는 '파크골프장'과 실내 체육활동을 위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실내 체육센터'가 들어선다.
시는 야외에 18홀(1만7897㎡)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설치해 자연과 함께 운동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실내 체육시설은 ▲1층 가상현실(VR) 체험실, 치매예방 상담실, 메디컬룸 ▲2층 건강측정 및 운동처방실, 스크린 파크골프장, GX룸 ▲3층 체육관과 다목적실 등으로 구성해 운동을 통한 건강회복과 다양한 체육활동 및 실내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또 옥상 여유 공간을 활용해 게이트볼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노인들이 체육센터 1층에서부터 옥상까지 단계별로 이용함으로써 정신적·육체적 건강 유지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실내외 체육시설이 함께 있어 날씨와 관계 없이 상시 이용이 가능해 고령자에게 최적화된 복합시설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시는 복합힐링파크 완공 시 연간 이용객은 약 20만 명으로 추산하며, 비용편익분석 결과(0.86) 일반 공공시설(0.7)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돼 경제적 효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향후 복합힐링파크의 노인건강 기여도와 활용도가 높을 경우 부산시 전역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으로 체육시설을 확충해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한 삶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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