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우리 금융산업이 글로벌 금융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계, 학계, 금융계 등 사회 각계각층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 금융 대전환기, 금융산업 나아갈 길은'을 주제로 열린 미디어펜 2023 금융포럼 영상 축사에서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사태와 크레딧 스위스 매각 사태를 겪으며 금융시장의 안정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 블록화라는 지정학적 위기와 더불어 금융 전반에 대한 불신 문제는 (금융)리스크의 방향과 정도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뿌연 미세먼지만큼 시계 제로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백 위원장은 "우리 역시 내부 리스크와 이러한 글로벌 위기가 맞물리며 녹록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부동산PF 리스크, 한전채를 중심으로 형성된 채권시장의 블랙홀로 인한 자금조달 리스크, 그리고 전국에 도사리고 있는 전세사기로 인한 서민경제 리스크 등 매우 시급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국회 그리고 시장과 학계가 머리를 맞대야 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서 ESG로 대표되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함께 생존의 문제도 고민해야한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그는 "이같이 매우 엄중한 시기 한국 금융산업의 나아가야할 길을 고찰하는 오늘 포럼은 무척 뜻깊다"면서 "현재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나간다는 '극세척도'의 정신처럼 오늘 포럼이 선도자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