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금융범죄 근절, 금융교육 의무화, 기업지배구조 개선, 내부통제 강화 등을 통해 금융산업의 신뢰를 제고해야 한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미디어펜과 글로벌금융학회 공동주최로 열린 ‘2023 금융혁신포럼’서 한국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금융 산업의 신뢰 제고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진단했다. 

‘한국금융 대전환기, 금융산업 나아갈 길은’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이 실장은 ‘한국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서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필요성 △한국 금융산업의 현주소 △금융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실장은 “생산 가능인구가 줄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은 1%대까지 떨어졌다”면서 “저출생과 고령화가 지속되고 주력 산업이 성숙화됨에 따라 노동과 자본의 추가 투입에 한계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인부양 인구 증가, 국민연금기금 재정 고갈 우려 증가, 가계의 안정적 노후 소득 마련 필요성 증대 등으로 금융이 새로운 산업 역할을 할 때”라면서 “금융산업 역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한국 금융산업의 강점으로는 최근 금융 자산의 축적 증가, 대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우수한 금융 인적 자원 등을 꼽았다. 약점으로는 높은 세율과 경직적 노동 규제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현재 대한민국의 금융산업은 규모적 측면에서는 어느정도 성장했다고 볼 수 있지만 주요 선진국 대비 여전히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설명한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한다면 금융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게 이 실장의 설명이다. 특히 아시아 대표적 금융 중심지인 홍콩의 위상이 저하되는 점은 기회라고 판단했다. 국내의 높은 정보기술(IT)력은 디지털화 부분에서도 강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 실장은 “금융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내 금융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밑바탕이 깔려야 한다”면서 “여기에 글로벌 영역을 확대하고, 동북아 디지털 금융허브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