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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7일 국내 첫 '무증상 확진'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혀 이번 사태의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사진=미디어펜DB |
[미디어펜=이서영 기자]증상이 전혀 없는데도 메르스에 감염된 일명 ‘무증상 확진’ 사례가 발견되면서 이번 사태의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대 잠복기’에 대해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방역체제 전반에서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보건 당국이 27일 공개한 무증상 확진자는 강동경희대병원 간호사인 182번(27·여) 환자이다. 해당 간호사는 2주 넘는 자가격리가 끝난 뒤 벌어진 전수조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 환자는 지난 6일 응급실에서 76번(75·여) 환자에게 노출돼 지난 7일부터 24일까지 자가격리 됐다”며 “자가격리 기간에 특별한 증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이 병원의 격리병동에는 투석환자 97명이 한사람씩 격리돼있으며, 의료진 262명이 함께 격리돼 치료를 맡고 있다.
당국이 이들 의료진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간호사가 양성 확진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의료진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문헌 보고에서도 의료기관 종사자 가운데 무증상이면서 양성 반응이 나온 사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감염력이 굉장히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182번 환자에 대해서는 보다 정밀한 역학조사와 인터뷰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보건 당국은 증상이 발현된 경우에 한해 유전자 검사(PCR)를 벌여, 확진자를 추려내는 방식으로 방역체제를 유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