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동점골로 패배 위기의 토트넘을 구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 덕에 5위 자리를 되찾았다.

토트넘은 2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토트넘은 전반 2골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후반 페드로 포로, 손흥민의 골로 간신히 동점 추격을 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54가 돼 7위로 떨어졌던 순위를 5위로 다시 끌어올렸다. 6위 아스톤 빌라(승점 54)와는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토트넘 +7, 아스톤 빌라 +5)에서 앞섰다. 7위 리버풀(승점 53)이 한 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불안한 5위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맨유는 아깝게 승점 3점을 놓치고 1점만 보탰다. 승점 60으로 4위를 유지했고, 이날 에버턴을 꺾은 3위 뉴캐슬(승점 62)과는 승점 2점 차로 벌어졌다. 다만, 맨유가 뉴캐슬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다.

감독대행의 대행을 맡은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코치는 원톱 해리 케인과 측면 공격수로 손흥민, 히샬리송을 선발 출전시켰다. 중원에는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올리버 스킵을 배치하고 윙백은 이반 페리시치와 페드로 포로에게 맡겼다. 클레망 랑글레,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로 3백을 구성하고 골문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지켰다.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제이든 산초, 안토니, 크리스티안 에릭센, 카세미루 등을 내세워 맞섰다.

초반 탐색전이 채 끝나기도 전에 맨유가 리드를 가져갔다. 래시포드가 중앙에서 좌측면으로 내준 패스를 산초가 받았다. 산초는 수비수들을 앞에 두고 골문 반대편 모서리를 향해 감아차기를 시도했는데 그대로 선제골이 됐다.

기세가 오른 맨유의 공세가 계속됐다. 래시포드의 프리킥 슛, 산초의 선제골 장면과 비슷한 슛이 이어졌는데 골문을 빗나가고 수비에 막혔다. 토트넘은 히샬리송, 페리시치의 슛으로 반격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을 마치기 전 맨유의 추가골이 나왔다. 전반 44분 안토니가 볼을 끊어 역습 기회가 생겼다. 페르난데스를 거친 볼이 래시포드에게 갔다. 래시포드는 돌파해 들어가며 강력한 왼발슛을 때려 토트넘 골네트를 흔들었다.

0-2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토트넘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2분 랑글레의 헤더가 골대를 때린 아쉬움을 뒤로하고 후반 11분 추격골이 터져나왔다. 페리시치의 크로스로 문전 혼전이 벌어졌다. 흘러나온 볼을 포로가 잡아 슛을 때려 맨유 골문 상단 구석으로 꽂아넣었다.

토트넘이 추격해오자 맨유는 다시 공세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후반 13분 페르난데스의 슛이 골대 맞고 나오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두 팀 모두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 대신 데얀 쿨루셉스키를 넣은 등 공격에 변화를 줬고, 맨유도 앙토니 마샬 등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21분 손흥민이 케인의 크로스를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쿨루셉스키, 다이어의 슛이 잇따랐지만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초조해지던 토트넘에 손흥민이 동점골을 안겼다. 후반 34분 역습으로 치고 올라간 상황에서 케인이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손흥민이 침착하게 밀어넣어 동점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리그 9호 골로 2-2 동점이 됐다.

손흥민은 후반 42분 자펫 탕강가와 교체돼 물러났고, 이후 스코어 변동 없이 두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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