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27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미 국무부에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및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주최 국빈 오찬이 열렸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 자리였다.
전날 한미정상회담 및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오전 미 상하원 합동연설까지 마친 윤 대통령 입장에서 한미 관계를 더 돈독히 하는 국빈 오찬이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한국이 미국의 가장 강력한 안보 파트너일 뿐만 아니라 과학, 기술, 예술 문화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거의 모든 영역에서 비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상호 방위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결코 흔들린 적이 없다"며 "우리는 공동의 번영과 경쟁력에 투자해 왔으며 미래를 형성하는 산업과 기술에 포함하여 수십 년 동안 동반 성장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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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4월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무부에서 열린 국빈오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오른쪽)과 함께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해리스 부통령 또한 이날 건배사를 통해 "양국의 투자는 모두 함께 수만 개의 미국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후 위기를 해결하며, 한국과 미국의 양국 국민들을 위한 번영을 구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윤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한국을 경제적, 세계적 성공의 길로 이끌었다"며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귀하의 행정부와 함께 우리 국민에게 안보와 번영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길에 우리 동맹을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보 문제에 있어서, 미국과 한국 사이의 동맹은 오늘, 한국전쟁 중에 침략에 맞서 싸우고 함께 싸우고 죽은, 당신이 훌륭하게 묘사한 것처럼 공동의 희생으로 구축되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0년간 한미동맹은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다져진 토양 위에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발전했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건배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에서 국제적 위상을 가진 국가로 성장한 것은 바로 이 동맹의 힘이었다"며 "어제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에 관해 다양한, 유익한 협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를 바탕으로 양국 국민에 대한 실질적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며 "우리의 미래는 과거보다 더 찬란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우리 한국은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구축하고, 동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촉진하는 자유의 연대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