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건설업계가 ‘미래 먹거리’인 신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비롯해 소형모듈원전(SMR), 연료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논의를 본격화하며 청사진을 그려나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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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엔지니어링이 운영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시설./사진=현대엔지니어링 |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백화점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백화점 본사 및 전국 23개 지점에 전기차 충전기 457기(급속 50기·완속 407기)를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업시설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수 고객이 방문하는 상업시설 특성에 맞춰 화재 등에 대응하기 위한 방화용품이나 열화상카메라, 통합관제 모니터링 시스템 등 안전 대응 솔루션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20년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 현재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을 맡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해당 사업 전담 조직으로 자산관리사업부 내 EVC(Electric Vehicle Charging service)팀을 신설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월 ‘2023년 전기차 충전 보조금 지원 사업자’에 선정되면서 올해를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확대 원년으로 삼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를 비롯해 다양한 지자체와 업무협약(MOU)을 통해 전기차 충전 시설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 사업 시장 내 5위 진입을 목표로 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전국 각지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 공급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시공 및 설치, 유지보수 서비스 등 전기차 충전 인프라 관련 토털 서비스를 제공해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부터 미국 홀텍과 추진 중인 SMR 사업의 글로벌 진출 본격화에 나섰다.
현대건설과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을 주축으로 구성한 ‘팀 홀텍’은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과 SMR 건설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팀 홀텍은 오는 2029년 3월까지 우크라이나에 SMR-160 파일럿 프로젝트 전력망을 연결하고 추가 20기를 배치하기 위한 호율적 실행계획 공동 개발 및 원전 건설에 필요한 부품 생산 현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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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료전지(SOFC) 연계 탄소 포집·액화·활용 실증사업 개념도./사진=SK에코플랜트 |
현대건설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한·미 첨단산업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홀텍,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글로벌 SMR 사업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공적 금융기관 지원체계도 구축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홀텍과 SMR 공동 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력계약을 체결한 이후 SMR, 원전해체사업,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밸류체인 전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원전해체 협력계약을 통해 홀텍이 소유한 미국 내 원전, 인디안포인트 해체사업에 PM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미국 원전해체 사업에 진출한 것은 국내 기업 최초로 원자로 절단, 사용후핵연료 취급, 해체 공정관리 등을 수행하며 원전해체 전 과정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한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로 전기를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탄소 줄이기에 나섰다.
SK에코플랜트는 한국남부발전과 손잡고 국내 최초 연료전지 배가스 탄소 포집 기술 실증을 진행하기로 했다. 연료전지 전력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배가스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냉각, 액화한 뒤 수요처에서 활용하는 프로젝트다.
SK에코플랜트는 실증사업을 추진·총괄하며 탄소 포집과 액화를 통한 운송, 활용 등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을 전담한다. 순도 99.9% 이산화탄소를 85% 이상 포집하는 것을 목표로 이번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승환 SK에코플랜트 분산에너지사업 담당임원은 “SK에코플랜트는 연료전지와 탄소 포집·활용(CCU)·탄소 포집·액화(CCL)가 연계된 에너지 솔루션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실증사업 검증을 토대로 CCU·CCL과 연료전지 통합 모델 해외 진출 등 우리 정부의 연료전지 수출산업화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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