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토목·플랜트 매출 각각 37.8%·40.8% 증가…해외 수주 1.8조원 기록
[미디어펜=이동은 기자]대우건설이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도 토목·플랜트 등 비주택사업 확대를 통해 호실적을 거뒀다.

2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 608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2조 2495억 원)보다 15.9%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1767억 원으로 지난해(2213억 원)보다 20.2% 줄었지만,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비용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한 수준이다.

   
▲ 대우건설 1분기 부문별 매출 및 비중./사진=대우건설 IR보고서 캡처

토목·주택건축·플랜트 등 모든 부문에서 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부문별 매출은 △토목 5269억 원 △주택건축 1조 6033억 원 △플랜트 3828억 원 △연결종속 951억 원이다.

특히 토목·플랜트 등 비주택 부문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실적 기여도가 높아졌다. 주택건축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5.9% 상승할 때 토목과 플랜트부문은 각각 37.8%, 40.8% 늘었다. 토목부문의 매출 비중은 17.0%에서 20.2%, 플랜트부문도 12.1%에서 14.7%로 증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토목사업부문의 이라크 알 포 프로젝트와 플랜트사업부문의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7 등 해외 대형 현장 공정 가속화에 따른 기성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며 “비주택 부문에서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주택시장 침체로 주택건축 부문의 외형 축소가 우려되지만,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리비아·이라크 등 거점 국가를 중심으로 한 수익성 높은 해외 프로젝트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024년 이후 주택실적 축소가 예상되고 있어 토목·플랜트 실적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주력시장 내 프로젝트 중심으로 플랜트 및 토목 수익성이 상향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토목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8.2%에서 올해 11.5%로 상승했으며, 플랜트 부문도 7.7%에서 16.5%로 증가했다.

1분기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에서 2조 원에 가까운 수주고를 올리며 연간 해외수주 목표를 1분기 만에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의 1분기 신규 수주는 4조 1704억 원으로 지난해(2조 6585억 원)보다 56.9% 늘었다. 지역별로 △국내 2조 3670억 원 △해외 1조 8034억 원이다. 수주잔고는 지난해말 45조 545억 원에서 45조 9283억 원으로 1.9% 늘었다. 

대우건설은 올해 추가로 이라크와 리비아 등에서 추가 공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신한울 3, 4호기, 남양주 왕숙 국도 47호선 지하화 등 공공공사 수주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부문에만 치중하지 않고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대주주 중흥그룹과 시너지를 통해 올해 목표를 초과달성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대우건설의 신규 수주 목표는 국내 10조 5000억 원, 해외 1조 8000억 원 등 12조 3000억 원이다.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4.6% 증가한 10조 90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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